천연 다이아몬드 가격 13개월 연속 하락 멈췄다

국제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이 장기간의 가격 하락세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라파포트에 따르면 지난 7월 라파포트 거래 다이아몬드 지수(RAPI)의 주요 4개 사이즈가 모두 보합 또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요 4개 사이즈가 모두 하락하지 않은 것은 지난 202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1캐럿 RAPI는 7월 한 달 동안 보합을 기록하면서 13개월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를 멈췄다.
0.30캐럿은 1.6% 상승했으며, 0.50캐럿은 1.8% 상승했다. 특히 0.50캐럿의 월간 상승폭은 2025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3캐럿은 0.2% 상승하며 사실상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1년 이상 지속됐던 국제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세가 일단락되고 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은 지난해부터 공급과잉과 중국 수요 부진,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와의 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1분기에는 다이아몬드 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인도가 대량으로 원석을 수입하면서 공급과잉이 발생했고 2025년 4월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서 시장 상황이 다시 악화됐다.
이후 관세의 직접적인 충격은 일부 완화됐지만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확산과 중국 시장의 수요 약세, 앙골라산 원석의 대량 공급 등이 이어지면서 특히 소형 다이아몬드의 가격 하락이 지속됐다. 그러나 올해 7월부터 새로운 미국 관세 체계가 시행되면서 시장 환경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도에서 연마된 다이아몬드에는 10%의 관세가 유지되는 반면 벨기에와 보츠와나, 나미비아에서 연마된 다이아몬드는 관세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고가 다이아몬드의 경우 생산 및 연마 지역에 따른 가격 경쟁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생산량 확대와 공급과잉으로 도매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천연 다이아몬드는 1년 이상 이어진 가격 하락 끝에 일부 사이즈에서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1캐럿 시장에서 13개월 연속 하락이 멈췄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당장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막아낼 수 있는 가격 안정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 시장의 회복 여부와 인도의 공급 조절, 미국 관세 정책,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가격의 추가 하락 여부 등이 향후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또한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기업 가운데 하나인 드비어스의 매각 문제가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드비어스는 생산 효율화를 위해 베네치아 광산의 생산을 2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이 드비어스 지분 85%에 대해 약 10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드비어스를 둘러싼 구조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드비어스의 상반기 손실 규모는 감소했으며 원석 가격도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장기간 공급과잉 상태에 놓였던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의 공급 구조가 향후 점차 조정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다이아몬드 시장은 그동안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가격 하락, 중국 수요 부진, 인도 공급과잉, 미국 관세 등 여러 악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유례없는 가격 조정을 경험했다. 그러나 7월 들어 주요 사이즈에서 일제히 가격이 보합 또는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것은 적어도 시장이 추가 하락보다는 안정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 라파포트 뉴스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