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다이아몬드 시장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힘쓸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제적인 충격파은 역대 유래가 없을 정도로 큰 것 같다. 예외 없이 모든 나라와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경제와 주얼리 업계도 크게 타격을 받았고 현재도 많이 어렵고 힘들어진 상황 속에 있다.
최근 국내외 뉴스 상에 보도되고 있는 내용 중에 원자재 하락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다이아몬드와 관련된 뉴스도 함께 다루고 있는데, 다이아몬드 공급과 가격에 대한 혼란스러운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확한 시장 정보가 필요하다.
과거 IMF 위기와 외환위기때에도 주얼리 업계가 정확한 정보의 접근과 소통으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기에 이번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도 국내외 주얼리 시장에 대한 정보들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야 우리 주얼리 업계가 향후 일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이아몬드 시장은 다이아몬드 수입 도매 유통을 선도하는 다비스다이아몬드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현재의 상황을 정리해본다.
국내외 다이아몬드 시장 수요에 대하여
코로나19 위기상황으로 인하여 국내외 할 것 없이 소비자들의 다이아몬드 주얼리 수요가 급격히 줄었고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정상적으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태이다.
국내 또한 예외 없이 소매 매출 하락으로 인하여 다이아몬드 주얼리 수요가 줄어들었고 다이아몬드 수입량이 3월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한 향후 수요에 대한 예측은 한동안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 에서도 우리나라는 다른나라들 처럼 락다운(Lock down)과 같은 지역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고 경제 활동을 하도록 허용하고 있고 현재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다이아몬드 주얼리 시장에서도 중저가 품목을 중심으로 조금씩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그에 따라 해외시장에서 다이아몬드 수입도 진행되고 있다.
국내외 다이이아몬드 시장 공급에 대하여
최근 해외 뉴스에서 국제 다이아몬드 시장에 대한 보도가 될 때마다 인도의 다이아몬드 산업에 대한 현황도 같이 보도가 나오는데 그 내용을 보면 인도 최대의 다이아몬드 원석 가공 생산시설이 몰려있는 수랏의 다이아몬드 생산 시설의 휴업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인력들이 외부로 빠져 나갔고 생산시설이 재가동 되어도 원상 회복하여 생산을 이어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뉴스가 있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2020년 3월 20일 이후에 인도의 락다운이 5월 말일까지 이어지고 있었고 6월 현재 화물기만 조금씩 운항하고 있고 비즈니스를 위한 사람들의 교류가 제대로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인도의 다이아몬드 회사들도 다시 문을 열었지만 부분적으로만 일하고 있다. 현재는 생산시설을 활용해 다이아몬드를 가공 생산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활용하여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품목별로 다 보유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기에 특정 품목이 부족하게 되면 공급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인도의 다이아몬드 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트 홀더들이 참여하는 DTC SIGHT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사이트 홀더 중에 어떤 누구도 다이아몬드 원석을 비싸게 구매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원석 가격이 많이 내려간다고 해도 원석을 구매할 때 고민이 많아질 것이다. 사이트 홀더들이 DTC SIGHT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GIA가 아직까지 미국내의 GIA 감정원을 정상 가동하지 못했고 실제로 다른 나라에 있는 GIA 감정원들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평상시와는 다르게 줄어든 양의 다이아몬드 감정서를 발행하고 있다. 이는 감정서가 있는 다이아몬드 확보가 어렵다는 것을 나타낸다.
다이아몬드 가격에 대하여
이런 저런 내용을 살펴 보면 당장 다이아몬드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내용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가격 하락은 사실이 아니다.다이아몬드 원석 가격은 생산시설의 휴업으로 인하여 당분간 수요가 크게 줄었기에 원석 가격의 인하는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그동안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을 통제하고 세계적으로 원석 공급을 주도하는 DTC와 ALROSA와 같은 원석 공급업체들이 현재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원석의 재고의 가치가 내려가는 것을 그냥 바라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예상된다.
실제 생산시설이 제대로 가동하는 시점까지는 원석 가격이 한시적으로 약세일 수는 있으나 생산시설의 회복여부와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시 회복하는가에 따라 원석 가격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아몬드 나석 가격의 경우에는 좀 다르게 보아야 한다. 다이아몬드 주얼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었다.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은 당연하다. 하지만 수요 뿐만 아니라 실제 공급도 줄어든 상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더군다나 줄어든 수요 조차도 현재의 공급 방법으로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이아몬드 가격은 전반적으로 약세인 가운데 다이아몬드 품목에 따라 가격의 변화가 다를 수 있겠다. 전반적으로 고품질의 고가 품목들은 약세를 이어갈 것이고 중저가 품목 중에 재고가 한정된 품목은 강세도 예상된다.
국내 다이아몬드 시장과 가격
이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중저가 품목에 대한 선호도는 바뀌지 않고 있다.
인도로부터 정상적인 수입 진행이 어려웠던 5월까지의 기간동안 보유하고 있던 재고가 부족해지지는 않을까 다이아몬드 업계 전체가 노심초사하며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현재 조금씩 다시 늘어나고 있는 업계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입을 늘려보려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쉽지는 않다.
다이아몬드 가격은 현지로부터의 다이아몬드 생산과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국내의 다이아몬드 재고 보유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율까지 오르기 때문에 국내 다이아몬드 수요가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렵다.
직접적으로 해외에 나갈 수 없고 발이 묶여 있는 상태에서도 끊임없이 해외 시장을 잘 살펴보고 해외 공급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이아몬드 국제 시세에 맞는 가격을 구성하고 국내 다이아몬드 시장에 안정적인 공급을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때이다.
세계의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상황 속에서 나름 선방하고 있는 국내 경제는 소비를 살리려는 정부와 민간의 다양한 노력과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렇게 어려울 때 주얼리 업계는 경제적인 타격은 바로 입고 회복은 더디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 업체에 따라 성과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나중에 보면 이런 상황을 잘 극복했다고 여겨지는 업체들도 꽤 있는데 실제로 그런 업체들도 있음을 새삼 경험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를 한동안 벗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국내외 주얼리 시장에 대한 정보들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목표와 방향을 정해서 마스크 쓰고 성과를 꼭 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앞으로도 변수가 많아 어떤 상황이 될 것인지 예상조차 쉽지 않지만 최소한 2019년 만큼이라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글: 장기호 GG-GIA (주)다비스다이아몬드 부사장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