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다이아몬드 시장 전망

장기호 (주)다비스다이아몬드 부사장

 

2018년의 국내외 경제는 전년보다도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으로 시작했다. 그 근거는 2017년의 세계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예측과는 다르게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들의 생산이 둔화되고 경제심리가 위축됐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에 따른 교역이 줄어들면서 세계 경제가 힘들었던 2018년이 되었다. 국내경기 또한 뚜렷한 경기 둔화추세를 보이면서 많은 경제 대책이 쏟아졌지만 체감경기가 좋아지지 않았다. 이런 경기흐름을 반영하듯 주얼리 업계가 유난히 많이 힘들었고 특히 소매상들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어려움 속에서 한 해를 보냈다.
2018년 다이아몬드 시장 전망을 하면서 비예물 다이아몬드 주얼리 시장 성장, 중저가 다이아몬드 수요 증가, 예물 다이아몬드 시장 축소와 합성 다이아몬드 유통을 이슈로 삼았다. 실제로 2018년 다이아몬드 시장은 이런 이슈들이 다이아몬드 시장의 중심 이슈가 됐다.
2019년 다이아몬드 시장 전망도 2018년의 이슈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약간의 변화가 감지된다. 2019년의 경기전망을 보면 2018년보다 안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얼리 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지혜를 모으고 노력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임을 생각하며 2019년 다이아몬드 시장을 전망한다.

1. 중저가 다이아몬드
그동안 소비자들은 가성비가 높은 다이아몬드 주얼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중저가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에는 더욱 가격을 고려한 중저가 다이아몬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체 다이아몬드 시장에서의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특징적으로 가격은 더욱 낮추고 가성비를 고려하는 상황이 많이 전개되면서 중저가 다이아몬드를 넘어서는 저가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중저가 다이아몬드 주얼리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이아몬드 품질을 낮추어 아래 등급의 품목을 선택하거나, 크기를 작은 것으로 선택하거나, 주얼리에 사용되는 다이아몬드의 수량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가격을 낮게 책정하면 매출 금액이 줄어들 수 있기에 양적인 판매가 늘어나지 않으면 실제 매출과 수익이 다 같이 줄어들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고 중저가 다이아몬드에 맞는 다양한 주얼리 상품 확보가 중요하다.
2019년은 중저가 다이아몬드에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수요는 소폭 늘어나거나 어느 정도 유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 컬러 다이아몬드
컬러 다이아몬드는 지난 몇 년간 다양한 품목들이 공급되면서 다양한 디자인의 주얼리와 결합되어 시장에서의 비중이 커진 품목이다. 특히 한국시장에서 로즈 골드 주얼리가 확대되어 로즈골드와 조화를 잘 이루는 칼라다이아몬드 상품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현재도 반응이 좋다.
컬러 다이아몬드는 화이트 컬러 다이아몬드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컬러의 종류가 다양하며 컷에 있어서도 로즈 컷과 러프 형태 등을 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컬러 다이아몬드만이 지닌 특징이 다이아몬드 주얼리 시장에서의 다양한 요구와 맞아떨어져서 현재까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쓰브부터 1캐럿까지 중량 선택의 폭이 넓고 여기에 컬러의 다양성과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되어 있는 컬러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주얼리의 선호도는 2019년에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3. 비예물용 다이아몬드
예물용 다이아몬드 시장이 축소되는 이유는 인구 통계학 상 결혼 인구가 줄어들고 소비자들의 예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얼리 업계에서도 예물 판매시에 다이아몬드 마진 확보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고 때로는 원가 판매까지 하는 출혈경쟁 등으로 예물용 다이아몬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예물용 다이아몬드는 주얼리, 즉 평소에도 착용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주얼리에 대한 인식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디자인의 차별화가 이뤄져야하고 가격 또한 가성비와 가심비를 생각하고 상품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빠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만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비예물용 다이아몬드 주얼리 시장에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아몬드 주얼리 고유의 특징인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이미지를 전달 할 수 있도록 차별화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예물과 비예물용 다이아몬드 주얼리의 경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디자인과 스토리가 있는 가성비 높은 다이아몬드 주얼리 상품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예물용 다이아몬드 주얼리 시장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2019년 다이아몬드 시장의 이슈로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4. 합성 다이아몬드
합성 다이아몬드 유통이 2018년에 늘어났다. 합성 다이아몬드를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도매업체도 2018년 하반기에 생겨났다. 2019년에는 합성다이아몬드 취급 업체와 유통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합성 다이아몬드 유통 문제점으로 여겨졌던 부분은 합성 다이아몬드를 합성 다이아몬드로 밝히지 않고 천연 다이아몬드로 둔갑시켜 유통해 업계와 소비자를 속이는 것이었다. 쓰브 다이아몬드와 같은 작은 크기의 합성 다이아몬드가 주얼리와 결합되고 유통되면 감별검사가 쉽지 않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이런 상황을 이용해 합성 다이아몬드를 천연 다이아몬드인 것처럼 거래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천연 다이아몬드를 천연 다이아몬드로써 판매 할 수 있는 시장에서의 시스템들을 잘 점검하고 활용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수입업체, 도매업체, 제조업체, 소매업체, 감정원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천연 다이아몬드 취급 시에 맡은 역할들을 더욱 잘 감당해야 한다. 또한 합성 다이아몬드 판매 유통 시스템을 더욱 공식화하는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왜냐하면 천연과 합성 다이아몬드 유통과 관련하여 혼란이 커지면 그 피해는 1차적으로 고객들이 보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주얼리 업계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2019년에 이슈화 되고 있는 합성 다이아몬드 유통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2019년에 더욱 필요로 할 것이다.

5. 다이아몬드와 개별소비세
2018년 12월 국회에서 본회의 개별소비세법 세법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나석이 개별소비세 과세대상에서 제외됐다. 2019년 1월부터 소급적용 된다고 한다. 개별소비세는 그동안 명칭도 바뀌고 과세 부과 기준이 변경됐지만 업계의 양성화 거래와 주얼리 산업의 발전의 걸림돌로 인식된 부분이 많았다. 이런 개별소비세법이 수십 년 만에 개정되면서 다이아몬드 나석이 과세대상에 제외된 것이다. 이로 인한 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2015년 12월에 정기국회에서 통과되었던 개별소비세 과세 부과 기준이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바뀌면서 변화한 예에 비추어 보면 해당되는 다이아몬드 품목들의 공식적인 수입과 유통이 늘어났다. 이번 세법 개정은 부분 변경이 아닌 전체가 파격적으로 바뀌었기에 개별소비세 과세 제한을 받지 않는 다이아몬드(관세 5%와 부가세 10%는 납부 유지) 품목들의 수입과 유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1캐럿 이상의 고가의 품목들이 양성화 거래의 유통 품목들로 바뀌어 본격적으로 거래가 시작되는 해가 2019년이라 전망된다.

주얼리 산업이 발전되기 위해서는 주얼리 산업을 구성하는 많은 부분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상적인 시장에서의 거래가 활성화 되어야 산업이 발전 가능성이 크다 할 수 있다.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진행되어 온 다이아몬드 시장의 많은 것들이 변화를 거듭하고 발전해서 좋은 성과들을 많이 거두는 2019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예상되는 2019년을 맞이하기에 국내 주얼리 업계가 더욱 소통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희망한다.

글. 장기호 부사장 (주)다비스 다이아몬드 부사장
출처.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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