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 국제 주얼리 컨퍼런스 개최
‘2019 서울 국제 주얼리 컨퍼런스(SIJC)’가 지난 10월 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극장에서 개최됐다.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된 서울 국제 주얼리 컨퍼런스는 ‘변화와 기회를 조망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1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의 참여로 치러졌다.
이번 컨퍼런스는 중국 길림(吉林)대학 Jia Xiaopeng 교수의 『중국에서의 보석용 합성 다이아몬드의 연구와 생산』, GIA에서 초빙된 Wang Wuyi 박사의 『GIA의 합성 다이아몬드 스크리닝 기술과 다이아몬드 산지 리포트』 강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날 컨퍼런스에 Wang Wuyi 박사는 예정대로 참석했지만 Jia Xiaopeng 교수가 비자발급 문제로 참석하지 못해 서울주얼리지원센터 이보현 박사가 대신 발표를 진행했다.
Jia Xiaopeng 교수는 서면을 통해 비자발급 문제로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강연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주최 측에 자료를 모두 전달했다며 참석하지 못함에 미안함을 전했다.
Jia Xiaopeng 교수를 대신해 발표를 진행한 이보현 박사는 “중국식 큐브형 고온고압 합성 다이아몬드 설비는 6개의 앤빌(모루)로 이루어져 있어 역학적 대칭성이 좋고 소결시간이 짧아 안전성이 높으며 신속한 압력조절이 가능해 조작이 편하다. 또한 독립적인 압축 모루로 되어 있어 수명이 길고 교체가 용이하다.”고 중국식 고온고압 합성 다이아몬드 설비의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고품질의 대형 다이아몬드 단결정을 제조하는 고온고압 합성기술이 큰 성과를 이뤄냈으며 3~5ct, D, E, F/VS급의 Ⅱa 대형 단결정 다이아몬드를 안정적으로 합성하는 기술이 확립됐다. 하지만 중국의 HPHT합성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안정화로 인해 CVD 합성 대형 단결정 다이아몬드는 보석시장에서 그 우위를 잃어가고 있다.
2015년 기준, 중국의 연간 생산량은 150억 캐럿(약 3천톤)에 달하여 전 세계 생산량의 90-95%를 점하고 있으며 가장 큰 원인으로는 HPHT합성 다이아몬드의 세계 중심지라 할 수 있는 허난성의 중국식 고압프레스 제조기술의 발전을 들 수 있다. 중국식 고압프레스 제조기술의 발전은 구경을 넓히고 높은 압력을 걸 수 있게 되어 다이아몬드의 크기 및 생산량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됐다.
발표 마지막에 이보현 박사는 합성 다이아몬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에 따라 천연다이아몬드의 가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가 천연 다이아몬드가 합성 다이아몬드와 차이가 없다고 인지한다면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에 20~30%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천연 다이아몬드와 합성 다이아몬드가 전혀 다르다고 인지한다면 0~-5%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Jia Xiaopeng 교수의 강연내용을 전달했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Wang Wuyi 박사는 “현재 남아프리카 레소토 지역 광산에서는 가장 높은 품질의 Ⅱa 타입 다이아몬드가 생산된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합성 다이아몬드도 Ⅱa 타입이다. 또한 호주 아가일 광산의 폐광으로 핑크 다이아몬드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합성 핑크 다이아몬드도 많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팬시 다이아몬드 감별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감별의 중요성을 말하며 Wang Wuyi 박사는 업그레이드 된 GIA iD100에 대해 소개했다. GIA iD100은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에 있어서 모든 유사석을 구분하고 브라운, 그린, 블루 처리된 다이아몬드를 구분해 낸다. 핑크, 퍼플, 레드의 경우에는 천연과 처리된 천연, 처리된 합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컬러리스와 니어 컬러리스 다이아몬드에 있어서는 98% 합성석을 구분하며 0.005ct 이상의 모든 크기와 형태, 세팅된 스톤까지 1개당 2초 이내 검사가 가능하다.
이어 Wang Wuyi 박사는 최근 소비자들은 투명하고 인증된 스토리텔링에 반응한다며 GIA의 다이아몬드 원산지 감정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원산지 스토리는 다이아몬드의 감성적인 가치를 증가시키며 채광지 국가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소비자의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GIA의 다이아몬드 원산지 감정서는 0.15ct 이상, D-Z,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에 가능하며 원석상태에서 이미 분석이 되어있는 다이아몬드만 가능하다.
이 날 진행된 컨퍼런스는 Jia Xiaopeng 교수 불참과 행사 전날 장소변경 등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강연자 발표 후 긴 시간동안 질의응답이 이루어지는 등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 관계자는 “1부 강연자(Jia Xiaopeng 교수)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신 업계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다음 컨퍼런스에서도 업계 관계자분들이 컨퍼런스를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2019 서울 국제 주얼리 컨퍼런스’는 서울주얼리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재)한국주얼리산업진흥재단이 주최하며 서울특별시, (사)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GIA총동문회, (주)다비스다이아몬드, (주)KDT Holdings, (사)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사)한국보석협회, (사)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주)한미보석감정원, (주)한국주얼리거래소가 후원·협찬했다.
/ 강민경 기자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