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달라진 다이아몬드 업계 현상
예물 간소화로 1부 다이아몬드 부각, VVS등급의 추락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스몰웨딩’의 유행으로 웨딩링만을 맞추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면서 1부 다이아몬드의 품질이 중요해지고 있다.
국제적으로 1부 다이아몬드는 멜리 다이아몬드에 속해 감정을 하지 않고 거래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었다. 다만 국내에서는 현대감정원이 오랫동안 1부 다이아몬드를 감정해오면서 1부 다이아몬드 감정은 ‘현대’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다.
하지만 지난해말부터 우신감정원의 1부 감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와 같이 3부 이상의 예물이 급속하게 줄고 커플링에 1부 다이아몬드를 세팅하는 간소한 예물이 많아지면서 어느때보다도 1부 다이아몬드의 품질이 중요해진 것이다.
우신감정원 관계자는 우신이 1부 다이아몬드 감정을 최근에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우신이 1부 다이아몬드 감정을 최근에 시작한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1부 다이아몬드 감정을 해왔지만 시장에서 감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국내에서 유통되는 다이아몬드들도 커팅이 매우 좋아졌다. 우신감정원 관계자는 우신감정의 경우 최근 엑셀런트 컷등급이 전체 감정의 30% 정도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편 VVS1등급의 유통은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정5부 우신감정의 다이아몬드 가격은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2000년대 초반에 비해 무려 백만원 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VVS1 국제 가격도 전세계적으로 VVS1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크게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들어 합성 다이아몬드의 위협이 커지고 있고 고품질 다이아몬드보다는 중저급의 다이아몬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에 편승된 결과이다.
더군다나 최근 GIA감정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다이아몬드 유통 시장에서 GIA 감정 F SI1등급이 우신감정 F VVS1등급보다 높게 형성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다이아몬드 업자들은 이에대해 한마디로 국가적인 손해라고 안타까워했다.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그 자체에 있는 것이지 감정으로 포장을 잘했다고 해서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아닌데 어떻게 SI1 등급이 VVS1 등급과 가격이 같을 수가 있느냐”는 것이다.
/ 김태수 편집장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