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종로주얼리페스티벌’ 폐막

– 서울시 1억5천만원 투입, 23일·24일 종로3가 일대에서 개최 –

서울주얼리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종로주얼리페스티벌’이 지난 10월 23일(금)과 24일(토) 양일간 종로3가 일대에서 개최됐다.

서울시가 메르스 피해극복을 위해 지원하는 산업 중 주얼리를 포함시켜 진행된 이번 페스티벌은 종로가 주얼리의 메카임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손쉽게 주얼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자 기획됐다.

서울시 예산 1억 5천만원이 투입된 이번 행사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종로3가역 8번  출구에서 9번 출구 일원의 도로를 통제하고 거리마켓 부스 및 메인 무대를

거리마켓은 주얼리 체험과 시연·패션주얼리·드림존(전공학과 창작공간)·운영본부·웨딩프로포즈 주얼리·신진디자이너 존이 마련됐다. 주얼리 체험과 시연 공간에서는 (사)한국주얼리산업연합회에서 주얼리 리폼과 수리, 한국시계협회에서 시계 무료 세척 서비스, 한국전문보석감정원협의회에서 보석무료감정 행사를 진행했다.

패션주얼리 구역에는 인영엔켐퍼니, 예화공방, 성화사, Italy Ore 4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웨딩프로포즈 주얼리 구역에는 Cindy Park, (주)한국귀금속거래소, 마이존쥬얼리, 케이알다이아몬드 4개 업체가 부스 참가했다. 신진디자이너 구역에는 놀이터, 제미가, 미호 3개 업체가 부스를 열었다. 드림존에는 동덕여자대학교 디지털공예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금속공예과, 성신여자대학교 금속공예과 부스가 마련됐다.

이번 축제에는 개막식은 진행되지 않았다. 23일 오후 5시쯤부터 진행된 무대행사는 진행자와의 가위바위보를 통한 경품 증정 이벤트로 시작해 색소폰연주, 주얼리옥션, 밴드공연, 아카펠라, 기타연주, 성악공연 등이 이어졌다. 24일 무대 프로그램도 커플노래자랑, 궁중무용, 초대가수공연, 뮤지컬댄스, 퍼포먼스, 경품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무대 행사 중 유일하게 주얼리와 관련된 프로그램이었던 한국주얼리평가협회의 주얼리옥션은 양일간 한 차례씩 60분 동안 진행됐다. 거리 경매인 점을 고려해 10만원에서 30만원 상당의 제품들이 나왔다.

주최 측은 “괄목할 만한 매출 증대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웠지만, 종로 귀금속단지를 널리 알린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내년 주얼리페스티벌 개최 여부는 미정이지만, 축제가 이어진다면 장소를 동대문, 광화문, 대학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선정하고 홍보를 강화해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인들은 이번 축제에 대해 안타까움과 불만을 표했다. 미흡한 기획력, 준비 기간 부족, 홍보의 부족, 장소의 부적합성으로 어설픈 행사가 됐다는 것이다.

업계인들은 “기획사와 업계의 소통이 있었는지가 의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귀금속 단지인 종로에서 치러진 행사라고 보기에는 아쉬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축제 홍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메인 무대에서 펼쳐진 프로그램을 보면서 ‘과연 이것이 주얼리 축제인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주얼리 축제에 ‘주얼리’가 없었다. 춤추고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무대 앞 관객석에는 노인들만 앉아 시간을 때우고 있었을 뿐이다. 이번 축제도 역시 ‘경로잔치’ 같다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서울시는 종로가 주얼리특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축제를 꼭 이곳에서 개최했어야만 했는가? 업계의 의견을 더 반영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개최했어야 했다”,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무엇을 위한 축제인지 알 수 없었다. ‘아름다운 주얼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축제라고 행사를 소개하던데, 이번 축제의 어느 곳에서 주얼리 문화를 선보였는지가 의문이다”, “업계인들은 이번 축제가 달갑지만은 않았다. 계속되는 무대공연으로 시끄러워 고객 응대에 불편함을 겪었다. 매출과 연결되는 행사라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은 거리에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서울시의 공개입찰에 낙찰된 기획사가 부담을 느껴 중도에 하차하고, 새로운 기획사가 짧은 기간 안에 준비하다보니 여건상 부족한 것이 많았다”고 설명하고 “어찌됐든 주얼리 업계를 위해 책정된 예산을 어떻게든 최대한 잘 활용하고 내년에는 잘 보완하여 더 크고 효율적인 축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 업계에 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주얼리페스티벌을 기념하며 추진 중인 세일행사는 종로2가에서부터 종로4가 효성주얼리시티까지의 도로변에 위치한 귀금속매장에서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종로주얼리페스티벌은 13개 업체 및 협회의 협찬을 받았다. / 이고은 기자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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