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홍콩주얼리쇼,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려
– 50개국 총 3,752개 회사 전시 참여, 한국은 총 46개 업체 참가 –
올해 9월 홍콩전시회는 지난해에 비해 전시업체가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해에 비해서 다소 위축된 분위기를 나타냈다. 사진은 홍콩 컨벤션 전시회장 입구의 바이어 등록 장면이다.
지난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린 홍콩주얼리보석전시회는 33년 역사상 가장 넓은 공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쇼 주관사인 UBM Asia사는 이번 쇼에 50개국으로부터 3,752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9월 홍콩쇼는 ‘세계 최대의 주얼리 쇼이자 모든 산업을 통틀어 홍콩에서 개최된 최대 규모의 이벤트’가 됐다.
홍콩주얼리쇼는 지난 2010년부터 두 곳에서 나누어 개최하고 있다. 9월 16일부터 20일까지는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다이아몬드, 진주, 유색석과 제조장비 및 디스플레이 포장재 등 주얼리 원자재를 전시했으며, 9월 18일부터 22일까지는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주얼리 완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의 총 전시 공간은 13만5천 평방미터에 달했으며 한국관을 비롯해 총 23개 국가관 및 그룹관이 개설됐다. 홍콩컨벤션센터에는 홍콩의 유명한 주얼리 업체 40개가 참가하는 홍콩 프리미어관과 20개국의 주얼리 업체 70여개가 참가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관, 74개의 유명한 국제 주얼리 브랜드들이 모이는 화인 디자인관이, 아시아월드엑스포에는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다이아몬드, 진주, 유색석을 전시하는 화인젬관이 지난해에 이어 마련됐다.
올해 전시에 참가한 홍콩 업체는 1,340개로 전체의 35%에 달했다. 쇼의 주관사인 UBM Asia는 세계 전역의 약 6만 명에 이르는 바이어들이 쇼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했다.
홍콩 이외에 태국(381), 이태리(242), 미국(227)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으며 이외에도 벨기에, 브라질, 중국, 콜롬비아, 프랑스,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한국, 폴란드, 싱가포르, 스페인, 스리랑카, 타이완 그리고 세계유색보석협회(ICA) 등 23개의 단체관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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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9월쇼에는 일본에서 지난해(207개)보다도 많은 234개 회사가 참여했는데 여전히 엔화 가치의 하락을 이용해 자국 내 고가의 화인 주얼리를 대규모로 내다 팔고 있었으며, 최근 5년동안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산호, 호박, 터키석을 구매하는 중국인 바이어는 눈에띄게 숫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인지 호박을 판매하는 폴란드 업체들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속했다.
한국에서는 (사)한국주얼리산업연합회(회장 이황재)가 코트라(KOTRA)의 지원을 받아 28개 업체로 이뤄진 한국관을 구성했으며, 개별적으로 신청한 업체를 포함해 총 46개업체가 참여했다.
코아주얼리를 비롯한 마운팅 제품 업체들이 여전히 많은 바이어들을 끌어들였으나 대체로 올해의 실적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배섭 젤라 대표는 “전체적으로 나빴다. 특히 실버 쪽은 아주 상황이 좋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방문객이 적었고 바이어 수도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마운팅은 그나마 나았다. 한국관의 골드 제품하는 사람들은 선방한 듯하다”고 전했다.
성효경 펄스톤 대표는 “이번 9월 홍콩전시회에서는 세계적인 불황과 중국경기 침체 영향으로 3월, 6월 홍콩전시회보다 저조했다고 생각한다. 국제적인 원자재의 하락으로 빅 바이어들이 현저하게 구매를 줄였으며 바이어들의 방문도 저조했던 것 같다. 오히려 먼저 열린 심천 9월 전시회가 중국 바이어들에게는 홍콩에서의 구매보다 심천에서의 구매가 편리하기 때문에 갈 수록 홍콩쇼의 매력이 분산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황재 (사)한국주얼리산업연합회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중동 바이어와 중국 바이어가 작년보다 줄어든 관계로 전반적으로 매출이 조금 감소한 전시회였다. 물론 전시회에 많이 참여해 온 업체들은 바이어가 이미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괜찮았던 것 같은데 신생업체들은 저조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키웨스트 강호중 대표는 “올 가을 경기가 힘들다고 해서 우려속에 갔는데 역시나 쉽지 않았다. 대략 8:2 비율로 대부분 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실버주얼리가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UBM Asia는 올해부터 보안 강화를 위해 ID카드는 물론 여권도 반드시 지참해야 전시관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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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수 편집장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