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다이아몬드 시장 전망
I. 경기 회복 기대와 세무관리 강화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를 전망 하는 국내 유수의 경제연구소들의 자료에 의하면 2014년에는 선진국 회복으로 한국경제가 3.6%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2013년도 한국경제 성장률이 2.8%로 예상되기에 전체적으로는 경제가 올해보다 결과적으로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경제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귀금속 업계의 경기에는 좋은 소식이고 다이아몬드 시장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예년과 달리 다이아몬드 시장은 경기의 좋고 나쁨에만 의존할 수 없는 특별한 상황 속에서 2014년을 맞고 있다. 2013년 초부터 시작된 정부의 지하경제 논란 속에서 우리업계에 대한 세무관리가 중점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1월 1일부터는 현금영수증 의무발급업종이자 사후검증 중점관리 업종으로 귀금속 업계에 대한 세무당국의 관리가 강화되기에 이에 대한 변화의 물결이 강하게 밀어닥칠 것이란 예상이다.
갑오년(甲午年) 2014년에는 다이아몬드 시장에 어느 해보다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변화가 우리 업계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이기만을 바랄 뿐이다.
II. 해외시장
2013년도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세계경제가 회복세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많이 하였다. 실제로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 들었다. 2013년 다이아몬드 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2012년에 비하여 비슷하거나 품목에 따라 다소 성장하는 듯한 모습의 다이아몬드 시장이었다.
품목별로는 중저가 품질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모노 품목의 작은 중량의 다이아몬드 가격이 올랐으며, 멜리 사이즈의 다이아몬드는 약보합권을 유지했고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안정적인 가운데 수요가 많이 늘었으며 팬시 컷의 다이아몬드 가격도 보합권을 유지했다. GIA 감정서를 첨부한 다이아몬드에 대한 선호도는 해외시장에서 계속 높았으며 가격은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 다이아몬드 시장의 회복세
2014년도는 세계 경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회복하는 가운데 다이아몬드 소비도 어느 정도 늘 것이란 예상이고, 무엇보다도 앞으로 약 5년간은 세계 경제의 회복세 속에서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도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것은 다이아몬드 수요를 일으키는 약혼, 결혼기념일 등의 선물로 다이아몬드 상품을 준비하는 서구식 문화가 아시아권에 확산되는 영향도 있다고 한다. 특히 중국 다이아몬드 시장의 경우에는 중국의 경제 성장율이 세계 경제 성장률 보다 큰 차이로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의 다이아몬드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한다.
2014년에도 중저가 품목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는 계속 되고 가격은 강보합권을 형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이아몬드 품목별로는 GIA 다이아몬드 감정서 시장은 2014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이며, 모노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는 중량 별로 다르지만 저중량 다이아몬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멜리 다이아몬드 가격대는 낮으며, 작은 사이즈의 멜리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는 계속 될 것이다. 다이아몬드 나석 공급에 영향을 주는 다이아몬드 원석 시장의 원석 공급선들과 인도의 다이아몬드 생산가공 공장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도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이다.
III. 국내시장
한국경제가 2013년 1/4 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하였으나 귀금속 업계에 느껴지는 실물경기는 나아진게 없었다. 내수 측면에서 가게부채가 늘어나고 전세가 급등 등으로 소비의 증가세가 부진한 영향이 있었고 더군다나 2013년 연초부터 업계에 불어닥친 지하경제와 관련한 세무당국의 관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집중적인 세무조사가 업계에 일년내내 지속되면서 업계가 움츠러 들 수 밖에 없었다.
다이아몬드 시장도 이런 영향 등으로 인하여 활성화되기 보다는 현상을 유지하기에 급급하였던 것 같다.
국제 원자재의 가격 하락이 우리 업계의 금가격과 다이아몬드 가격에도 영향을 주었으며 다이아몬드 시세는 전반적으로 하향안정세를 유지하였다. 그렇지만 해외시장에서 계속해서 꾸준한 수요가 있었던 중저가 품목의 다이아몬드들과 GIA 감정서가 첨부된 다이아몬드들은 국내시장에서도 가격이 올랐으며, 예물용으로 많이 쓰이는 3부와 5부 크기의 다이아몬드들도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1부 크기의 모노다이아몬드 수요는 상대적으로 늘었고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수요는 지속적이었다. 기본적으로 중저가 품목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2013년이었다.
* 중저가 다이아몬드 품목의 강세, GIA 다이아몬드와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 성장지속
2014년의 다이아몬드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가 다른 어느해 보다 어렵다. 그 이유는 서두에도 밝혔지만 국내경제가 2013년 보다는 나아지겠지만 2014년에 세무당국에서 우리 업계를 현금영수증 의무발급업종으로 포함시켰기에 귀금속 소매상들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고 사후검증 중점관리 업종으로써 우리 업계에 큰 영향을 주는 세무당국의 관리가 강화된다. 이는 귀금속 업계에서 예측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마련이 쉽지 않기에 필자 또한 세무당국의 의중까지 포함시켜 다이아몬드 시장을 전망하기란 어렵다.
그래도 매년 초에 다이아몬드 시장을 전망하던 팁을 활용하여 예상하면 다음과 같을 것이라 전망한다.
2014년도의 국내 경제 성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예측하기에 이를 전제로 하면 중저가 다이아몬드 품목의 강세, GIA 감정서 다이아몬드와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 성장 지속으로 전망할 수 있겠다. 국내 다이아몬드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다이아몬드 주얼리 시장이 성장해 가면서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공급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저가 다이아몬드 품목들을 활용한 실용적인 다이아몬드 주얼리 상품이 많이 개발 되었고,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를 이용하여 다양한 디자인 상품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받았는데 올해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GIA 감정서 다이아몬드는 감정서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에도 많이 알려지면서 정착되어 점점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로 2014년에도 다이아몬드 시장에 영향을 많이 주는 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예상이다.
IV. 다이아몬드 시장의 현실과 기대
‘한국주얼리산업전략포럼 2013( 후원: 산업통상자원부)’를 주관한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를 통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주얼리시장의 규모는 약 5조원이라고 하며, 다이아몬드 시장 규모는 약 7천억원이라고 한다. 이 중에 수입 다이아몬드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까지 차이가 많이 나는게 현실이다. 현실적으로 재활용 다이아몬드 시장이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음성시장의 규모가 꽤 크다는 반증이다.
귀금속 업계가 오랫동안 관행으로 알고 있던 유통방식을 정부 세무 당국에서 파악하고 지하경제라는 용어를 운운하며 각종 세무관리 강화 방안들을 2014년에도 제대로 적용할 태세이다. 이 시점에서 세무당국의 세무관리 방안을 무시하고 귀금속 업계만의 전망을 한다면 그것은 누가봐도 무용지물일 것이다. 다이아몬드 시장을 전망하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변화의 거센 파도가 귀금속 업계에 밀어 닥칠 것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 힘을 모을 수 만 있다면 좋으련만…
갑오년(甲午年)이 말의 해라고 하니 말의 비유를 들어서 희망한다. 귀금속 업계가 천방지축으로 나돌던 야생마들의 모습이 아니라 준마들로 거듭나고, 그 중에는 명마들의 모습도 많이 보여지는 2014년 이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 글: 장기호
(주)다비스다이아몬드 부사장
출처)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기사분류 : 국내뉴스, 다이아몬드, 시장분석,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