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다이아몬드 시장 브리핑
1월의 시장 분위기는 다이아몬드 무역이 조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낙관적이었으며, 딜러들은 올 한 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좋지 않았던 2012년을 보낸 무역 업계인들은 시간이 갈수록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미국의 안정이 유지되고 중국의 큰 폭의 성장이 다시 시작되리라는 희망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업계인들은 인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2013년 상반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 많은 이들이 중국의 구정이 다이아몬드 업계의 전망을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하고는 있지만 동아시아의 분위기는 일관적이지 않다.
◆ 동아시아 수요
중국의 2012년 4사분기 GDP 성장률은 예상보다 조금 높은 7.9%, 2012년 성장률은 7.8%로,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경제가 3사분기의 저점 기록 이후 길을 찾았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낙관적인 소식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중국, 홍콩, 마카오 등에 1,8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주얼리 소매업체인 Chow Tai Fook은 2012년 12월 31일에 마감된 사분기의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4% 성장에 그치고, 비교점포매출은 8% 감소했다고 밝혔다. Chow Tai Fook은 비교 대상인 2011년에 매우 큰 폭의 성장이 기록된데다 중국의 주얼리 시장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10월 1일의 국경절 황금주 매출 실적은 기대 이하였으며, 이로 인해 전체 매출 실적이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1월 후반부의 중국의 도매 거래는 중국 구정이 가까워짐에 따라 둔화되었다. 0.3캐럿, 0.5캐럿, 1캐럿의 D~H, VS~SI 감정서 스톤에 대한 수요가 있는 상태이며, 예산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보다 낮은 품질의 스톤들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또한 홍보용 상품에 사용되는, 감정서가 없는, 라운드의, K~M 컬러 등급의 계절적 수요도 꾸준하다.
◆ 안정적이지만 조심스러운
이러한 수요는 나석 시장에 (어느 정도의) 가격 안정이 지속되게 하기에 충분했다. 1월 1일~21일 사이에 1캐럿 스톤의 라파포트다이아몬드가격지수(RAPI)는 0.1% 떨어졌으며, 0.3캐럿 스톤은 0.7% 상승했다. 0.5캐럿 스톤의 경우 지수에 변화가 없었으며 3캐럿 스톤의 지수는 0.6% 하락했다. 업계인들이 관심을 동아시아로 돌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연휴 시즌 실적에 연연하는 가운데 주얼리 대기업의 매출 실적은 큰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치 않았다.
티파니의 Michael Kowalski 사장은 연휴 기간 매출이 최저 예상치 수준이었다며, 모든 주요 시장의 전체적인 경제 불안정으로 인해 2013년에 대해 보수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티파니의 11~12월 연휴 시즌 글로벌 매출은 4% 증가한 9억9200만 달러였으나 비교점포매출은 전년과 마찬가지 수준이었다.
Zale Corporation의 매출은 전년과 같은 5억6700만 달러였으며, 동일점포매출은 2% 상승했다. Signet Jewelers는 7%라는 좀더 인상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1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비교점포매출은 3% 상승했다.
Signet의 Mike Barnes 사장은 미국에서 예물 주얼리, 브랜드 주얼리, 특별 상품, 컬러 다이아몬드, 패션 주얼리, 시계 등의 상품군이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출 수준은 주얼리 상인들이 연휴 시즌 후에 다시 상당량의 재고를 형성하도록 하기에 충분치 않았으며, 상인들의 다이아몬드 매입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동시에 선별적이었다. 바이어들은 재고 만들기를 서두르지 않았고 나석 공급업체들은 가격대를 강하게 고수했다.
◆ 딜러 무역 조용
비교적 조용했던 연휴 시즌이 끝난 뒤의 1월의 딜러간 무역은 비교적 조용했으며 1년 전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었다. 느리지만 꾸준한 양의 새로운 나석이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인도의 연마량이 평소 생산량을 밑도는 가운데에서도 공급은 충분한 상태이다. 2012년 4사분기에 인도의 나석 수출은 19% 줄어든 37억 달러, 나석 수입은 49% 감소한 14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앤트워프의 무역량은 예상보다 많았으며, 이는 1월의 분위기 상승에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인도와 마찬가지로 벨기에 역시 나석 무역에 있어서 2011년에 이어 다시 10% 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벨기에의 4사분기 나석 수출은 10% 감소한 32억1천만 달러, 나석 수입은 16% 줄어든 28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와 벨기에 모두 2012년에 무역액이 감소했으며, 인도의 경우 2012년 1월에 도입된 다이아몬드 나석에 대한 2%의 수입세가 미친 영향이 컸다.
◆ 원석 무역 전망
원석 무역은 드비어스의 사이트 상품에 비해 나은 마진을 받을 수 있는 비드비어스 상품에 대한 수요가 건전한 반면 드비어스 상품의 거래는 줄어드는 등, 엇갈린 상태이다. 드비어스의 박스는 1월 사이트를 앞두고 딜러 시장에서 매우 낮은 프리미엄에 판매되었다. 1월 사이트는 규모가 작고 가격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이트홀더들은 사이트보다는 2013년 4월 1일에 시작되는 차기 사이트 계약 기간을 위한 ITO 신청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대부분은 1년 전보다 원석 구매를 위한 예산을 줄였으며 2013년에는 2012년에 비해 더 나은 마진을 얻을 수 있기는 바라고 있다.
인도의 2012년 4사분기 원석 수입은 31% 증가한 41억3천만 달러로, 원석 시장이 피크에 이르렀던 2011년 2사분기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인도의 원석 수입은 4% 증가한 149억9천만 달러였으며, 벨기에의 원석 수입은 9% 감소한 122억5천만 달러, 원석 수출은 6% 줄어든 135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 높아지는 기대치
나석 시장과 마찬가지로 원석 시장의 재고 역시 비교적 충분한 상태이며 상품을 급하게 사려는 움직임은 없다. 일반적인 연초와 마찬가지로 바이어들은 구매에 급할 것이 없다며 가격 추세를 살피는 상황이다. 2012년이 마감된 이후 경제 상황도, 다이아몬드 무역 상황도 크게 변한 것이 없는 가운데 기대치가 상향되면서 시장이 필요로 하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의 상황이 올해 상반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딜러들은 이 기간 안에 안정된 분위기가 자리잡기를 희망하고 있다.
/ 라파포트 뉴스 /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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