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FTA에 따른 주얼리산업 육성책 마련 절실”
이황재 회장, 산업부장관과 간담회서 건의
브랜드개발·마케팅 자금 20억 지원 요구
한국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이황재)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한중 FTA 발효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주얼리산업을 위해 육성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월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이사회회의실에서 ‘산업부장관과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이황재 한국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등 중소기업계 대표 30여명이 참석해 수출FTA, 뿌리산업 및 유통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
이날 주얼리산업을 대표해 참석한 이황재 회장은 “우리나라 신변장식용품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연간 1억3천5백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 중이며 미국, 유럽 등의 해외 고급제품에 의해 국내 주얼리 시장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한중 FTA마저 우리나라는 신변장식용품과 금은세공품 등에 대해 국내시장을 즉시 개방한 반면, 중국시장은 차등 개방하는 것으로 불리하게 체결되어 국내 제조기반의 붕괴가 우려된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주얼리기업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였음에도 영세한 기업구조로 인해 브랜드·마케팅 등을 위한 투자가 미흡하여 성장이 제약받고 있다”면서 “국내 주얼리산업 성장을 위한 브랜드개발마케팅 등을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FTA 취약분야 전용자금을 활용해 주얼리 업계를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FTA 취약분야 전용자금은 올해 신설됐으며 전기·전자, 섬유, 생활용품, 비금속광물, 일반 기계, 제약 분야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투입된다. 융자 규모는 610억원으로 알려졌다.
한국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이와는 별도로 정부가 지난해 주얼리산업의 브랜드 강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2016년도 예산 10억원이 반영되지 않아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한 지원이 미흡하다고 보고 강력하게 건의, 2017년도에는 정부가 지원예산을 증액해 약 20억원을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 특별법 입법 추진 ▲신흥시장 수출 인큐베이터 확대 ▲해외전시회 등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 확대 ▲中企 스마트공장 도입 지원 확대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시 납품업체 부담 완화 ▲대규모점포 영업제한 대상 범위 확대 등을 건의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부진과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산업부가 한·중 FTA를 활용한 수출회복을 통해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는 점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중소기업계도 정부와 힘을 합쳐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 특별법 입법을 추진하고, R&D 투자와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한 경영혁신을 추진하여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출처 : 주얼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