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갱신한 3월 홍콩주얼리페어 폐막
54개국 4,380개 업체 참여, 147개국 80,000여 바이어 참관
제 3회 홍콩 국제 다이아몬드, 보석&진주 전시회가 지난 3월 1일부터 5일까지 아시아월드 엑스포 전시장에서 개최, 동시에 33회째를 맞이한 홍콩 국제 주얼리 전시회는 지난 3월 3일부터 7일까지 홍콩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전 세계적인 불황과 지난 해 3월 홍콩주얼리페어의 실적 저조로 걱정 속에 치러진 3월 홍콩 국제 다이아몬드, 보석&진주 전시회와 홍콩 국제 주얼리 전시회(이하 홍콩주얼리페어)는 54개국 4,380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전년대비 5.4%가 증가된 80,000여명의 바이어가 147개국에서 방문한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걱정을 잠식시켰다.
반신반의하며 참가한 업체가 많았던 이번 홍콩주얼리페어는 실적 저조의 걱정으로 기대가 낮았지만, 전반적으로 낮은 기대치보다는 성공적이었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매년 주얼리 업계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실적이 좋은 업체는 불황이어도 문전성시를 이룬 반면에 매일같이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파빌리언도 있었다.
두 개의 전시회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 독일, 인도, 이탈리아, 미얀마, 싱가포르, 스페인, 스리랑카, 태국, 터키, 미국, 브라질 등 34개의 다양한 국가관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프랑스는 처음으로 그룹관을 구성해 바이어들의 발길을 끌었다. 또한 탄자나이트 재단이 탄자나이트로 세팅된 주얼리 제품을 선보이면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전체적으로 유럽권보다는 아시아권의 파빌리언이 북적였으며, 그 중 한국관과 태국관은 전시기간동안 붐벼 기대보다 괜찮았다는 평을 받았다.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개최된 전시회에서는 보석의 매력을 담기 위해 다양한 테마관을 구성했으며, Hall of Fine Diamonds 관은 캐럿 크기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거래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으로 멜리 다이아몬드가 주를 이뤘던 다이아몬드관에 비해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다이아몬드관은 첫날부터 비교적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한 3월 2일에 개최한 GIA Wuyi Wang 박사의 합성 멜리 다이아몬드의 감별 가이드 세미나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올해 신설된 Rough Stones & Minerals관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 광물을 대거 전시됐으며, Treasures of Nature 관은 다양하게 커팅되고 풍부한 색감을 자랑하는 원석이 전시됐다. Treasures of Ocean관은 품질 좋은 진주들이 전시됐으며, 첫날부터 일본관이 바이어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일본 진주의 인기를 다시금 실감했다.
엑스포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업체는 펄스톤, 펄맨, 월드진주의 3개사로 펄스톤은 호박, 유색석, 산호, 오팔 등을 취급했으며, 펄맨은 진주를 월드진주는 호박, 산호, 준보석을 전시했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 국제 주얼리 전시회에서는 8개의 테마관 중 웨딩주얼리의 Wedding Bijoux, 시계 제작 관련 기자재 및 주얼리 관련 장비가 전시된 T-GOLD+METS 존 등의 2개의 관이 올해 새롭게 선보였다. 웨딩주얼리관은 Hall of time관과 일본, 프랑스 파빌리언 사이에 위치해 찾기가 힘들고 참여업체도 적었지만, HKTDC측에서는 이 관을 내년에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0여개 업체로 구성된 T-GOLD+METS 존에서는 캐리마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참여해 주얼리 3D 프린터 장비를 선보였다.
한국관은 코아주얼리, 키웨스트, 레몬, 금정, 파쇼네, 밀레니엄 영우, 비크 지오이엘리, 쥬얼진용 등 27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코아주얼리는 한국관만 아니라 독립적으로도 부스를 참여했다. 매번 한국관으로 참가했던 JMC 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별도로 참여했다. 파인주얼리 제품이 전시된 Hall of Extraordinary관에는 유일하게 젬브로스 지오로가 매년 참가해 국내 파인주얼리의 위상을 드높였다.
주얼리 디자이너로 꾸며지는 Designer Galleria관에서는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Semisung, Gina Fine Jewelry, Dipoi를 비롯해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Eunice J까지 국내에서 4개사가 참여했다. 디자이너 갤러리아관은 각각 디자이너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볼 수 있으며 국내 업체들은 단골 바이어들의 꾸준한 발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Antique & Vintage Jewellery Galleria관에는 오랜 시간을 견뎌온 보석 제품들이 Hall of Jade Jewellery관에는 다양한 옥 제품들이 Treasures of Craftsmanship관에는 세밀하게 가공된 준보석, 금, 은, 공예품이 전시됐다. 또한 Hall of Fame관은 고품질의 주얼리 브랜드 컬렉션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전년대비 홍콩 업체가 비약적으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World of Glamour관의 경우, 홍콩 현지 업체들의 다양한 보석 제품이 전시됐다. 이처럼 컨벤션센터에는 파인주얼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얼리 부문을 참가시켜, 여러 부문의 바이어들을 끌어모으는 데 일조했다.
HKTDC에서는 전시기간동안 바이어들과 전시업체들을 중심으로 1,200여명에 걸쳐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매출성과에 대해 15%가 증가, 47%가 전년대비 유지, 38%가 감소로 답해 비교적 유지 및 감소로 예측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소매가에 대해서는 14%가 인상, 64%가 유지, 21%가 감소로 예측해 과반이 넘게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소매가로 형성된다고 예상했다.
가장 낙관적인 주얼리 시장(복수응답)으로는 중국이 42%로 1위였으며, 북미(39%), 서유럽(27%)이 그 뒤를 이어 중국 시장이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주얼리 최고의 시장으로 전망했다. 또한 앞으로 가장 잠재적으로 유망한 주얼리 카테고리(복수응답)로 트렌디&패션주얼리를 71%, 파인주얼리 39%, 웨딩주얼리 24%, 수집 및 투자용 주얼리 12%, 남성주얼리 7% 등의 순으로 예측해 압도적으로 트렌디한 패션주얼리가 유망 카테고리로 선정됐다.
한편, 3월 홍콩주얼리페어를 주최한 HKTDC는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홍콩 국제 다이아몬드, 보석&진주 전시회를 더욱더 키워 내년 3월의 전시 규모를 확대시켜 컨벤션센터의 주얼리 완제품 전시회와 함께 균형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HKTDC은 1966년에 설립된 법인체이며 홍콩의 무역종사자들, 제조업자들, 서비스업체들을 기반으로 대외적으로 국제적인 마케팅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HKTDC은 중국 내 11개 지사를 포함하여 전 세계 40개의 지역 대표부에서 외국기업들의 홍콩을 경유한 아시아, 중국시장의 진출을 장려하고 있다.
이청웅 기자
/출처 : 주얼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