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생산량 증가
다이아몬드 광산업체들이 (많은 큰 기업들이 채굴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생산 수준을 높이고 있다. 이론대로라면 이러한 분위기는 연마업체들의 지나치게 높은 원석가와 명백한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어야 맞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상황은 다이아몬드 연마업체들에게 있어 녹록하지 않았다. 오히려, 많은 사이트홀더들이 2012년 들어 발생한 손해 때문에 드비어스 상품의 공급액을 축소시켰다.
이들의 걱정은 원석 시장이 과도하게 활기를 띈 2013년 1사분기에도 계속되었다. 가격 상승은 2차 시장의 투기적 거래에 의해 주도되었다. 그 결과 다이아몬드 연마업체들은 올해 첫 4개월 동안 7%나 상승한 높은 원석가(라파포트 추정)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나석가 사이에서 꼼짝 못하게 되었다.
4월 25일 현재 RAPI(라파포트다이아몬드가격지수)를 보면, 1캐럿 감정서 다이아몬드의 지수는 연초에 비해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연마 부문은 나석 시장 전망에 대해 동일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원석 및 나석 시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상태라면, 원석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은 분명 시장 문제를 일부 해결해줄 것이다. 원석 공급 증가는 상품을 노린 경쟁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딜러들의 단기적 가격 상승 예상을 막아줄 것이다. 또한 나석 공급 증가라는 결과를 가져와, 특정 인기 아이템의 공급 부족을 완화시켜 줄 것이다.
그런데 사이트홀더들의 올해 남은 기간의 드비어스에 대한 공급 신청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줄어들었다. 이들은 작년에 겪은 공급부족을 피하기 위해 예상치를 낮추고 있는 것인가? 최근의 불안정적인 시장을 생각하면 아마도 연계획 수립시 (나중에 예상이 틀렸음을 알게 되더라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는 편이 낫기는 할 것이다.
반대로 최근 광산 대기업들이 내놓은 1사분기 생산 실적 보고서를 보면 공급은 앞으로 수개월 내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라파포트의 추정에 따르면 2013년 1사분기의 글로벌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 증가했다. 드비어스의 1사분기 생산량은 작년 대비 3% 증가한 634만4천 캐럿을 기록했다. 리오틴토의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4% 감소한 320만 캐럿이었으며, Dominion Diamond와 에카티 광산(1사분기 소유주는 BHP Billion사였으나 이후 Dominion이 인수했다)의 총 생산량은 2% 증가한 110만 달러였다. 알로사는 아직 1사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알로사의 생산이 지난 몇 년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이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연마 부문은 원석 공급의 갑작스런 유입을 예상함에 있어서 한 발 먼저 앞서가서는 안될 것이다. 광산업체들은 2008년 경제위기 이후 글로벌 다이아몬드 채굴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세웠으며, 이는 경제위기 이전보다 현저하게 낮은 생산을 의미한다.
KP(킴벌리 프로세스)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그 결과 글로벌 연생산량은 2007년의 1억6820만 캐럿에서 2011년에는 1억2240만 달러로 감소했다. 또한 라파포트의 추정에 따르면 생산량은 2012년에 2% 감소한 1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3년에도 비슷한 생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 증가가 점진적일 것이므로, 다이아몬드 시장의 현재 상태를 고려할 때 공급은 적당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 공급되는 다이아몬드의 중량을 고려할 때, 만일 보도대로 공급 부족이 만연한다면 (그리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것일 것이다. 광산업체들이 상품을 움켜쥐고 있거나 혹은 (알로사가 작년에 러시아 재무부에 스톤을 대량 판매한 것과 같이) 이를 시장 외부로 판매하고 있거나, 혹은 적당한 가격에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실적이지 않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 등이다.
이 시나리오 중 어떤 것이 현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바람직하게는 원석 공급 부족에 대한 어떠한 보도도 높은 가격의 함수로 이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모든 다이아몬드는 특정 가격일 때 수요가 존재한다. 그리고 연마업체들이 절대로 기꺼이 지지할 수 없는 원석 가격이 있을 것이다. 광산업체들이 올해 남은 기간의 증산의 신호를 보내더라도 원석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할 만한 근거는 전혀 없다. 만일 가격이 오른다면, 연마업체들은 공급을 거부, 시장 균형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잉여 생산이 이루어지더라도 다이아몬드가 적자 속에 연마될 경우 비싼 상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라파포트 사설 /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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