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다이아몬드 산업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해서는 몇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전쟁이 미칠 영향을 100% 예견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시장이 입는 타격은 커질 것입니다.

2월 24일 전쟁 발발 후 미국 정부는 알로사를 제재 리스트에 올려 미국 업체들의 채무 연장을 금지시켰는데요, 2월 28일 현재 알로사는 수입 제재 대상에는 오르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JVC(Jewelers Vigilance Committee, 주얼리상인윤리위원회)는 “알로사가 기본 제재 리스트에는 올라 있지만 SDN(Specially Designated Nationals, 특별 지정 제재 대상국) 리스트에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제재에 따라 미국의 기업 및 개인들은 알로사와 14일 이상의 채무 거래에 돌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산 동결, 영업 금지 등의 강력 제재는 내려지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제재가 알로사의 다이아몬드 나석 사업과 미국 시장 주얼리 브랜드 런칭 계획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알로사가 미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제재 하에서는 소매상들이 다이아몬드 나석이나 주얼리를 후불로 들여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액을 현금으로 거래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어쨌든 알로사의 원석은 일반적으로 현금으로 거래됩니다. 알로사는 최선을 다해 기존 고객에 대한 의무를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향후 수입 제재도 가능
현재 미국 업체들의 알로사 원석 수입은 가능하지만 대금 지급에는 어려움이 있을 예정입니다. 러시아 은행들이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망)에서 배제됐기 때문이다. 즉, 러시아에 대한 해외 송금이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알로사의 고객들은 러시아 은행을 통한 루블화 송금을 통해서만 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 일부 국가는 해당 지불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알로사와 인도 업체 사이의 거래를 돕기 위한 루피화-루블화 거래 시스템 구축을 고려 중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인도가 미국 입법부의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러시아산 상품과 알로사의 원석에 대한 제재가 확대될 경우 시장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불안한 현 다이아몬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시장의 우려는 당연하다. 러시아산 원석 공급이 중단될 경우 원석 부족은 더 심각해질 것이다. 이 경우 초래될 가파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합니다.

GJEPC(인도보석주얼리수출진흥위원회)는 “지불 연기 역시 동일한 결과를 낳게 된다. 러시아산 원석 공급이 2~3주 중단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알로사는 2021년에 3240만 캐럿의 원석을 생산했으며, 이는 글로벌 생산의 29%에 해당합니다.  알로사는 중량 기준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원석 생산업체입니다.  알로사는 2021년에 4550만 캐럿의 원석을 판매했다. 2020년에 수요 안정을 위해 축적해 두었던 재고를 더한 양입니다.

2021년 매출은 약 40억 달러로,이를 통해 알로사는 (가치 기준) 드비어스에 이은 세계 제2위 생산업체에 올랐습니다. 

알로사 매출의 약 70%는 주로 모스크바에서 알로사 얼라이언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세일즈 세션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알로사 얼라이언스 업체의 약 50%는 알로사와 장기 계약을 맺은 50개 연마업체로 구성돼 있습니다. 다른 수입원은 경매, 현물 판매 등입니다.

라파포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알로사는 2월 넷째 주에 정기 세일즈 세션을 열었으나 2월 21~3월 11일로 예정됐던 뉴욕 스페셜 스톤(10.8캐럿 이상) 경매는 취소됐습니다. 

알로사는 이에 대한 코멘트를 거절했습니다. 차기 알로사 얼라이언스 세일즈는 3월 21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불안감 상승 

하지만 수요 상황은 어떠한가?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 또 다른 요인입니다.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율, 예정된 금리 인상,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지속 등이 이미 불안감에 불을 지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작년에 다이아몬드와 주얼리 산업은 미국 수요를 바탕으로 전례 없는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으로 인해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현금 유동성은 개선됐고 다이아몬드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사실 지난 2개월 동안 개선된 부분이 많습니다. 원석 가격 인상폭이 소매 수요 상승분을 앞섰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원석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공급 부족이 발생했고 2차 시장에서는 원석 가격 상승이 일어났습니다. 원석 가격 인상은 나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도덕적 딜레마
업계가 고려해야 할 윤리적 문제도 있습니다. 알로사는 러시아 정부가 33%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명 알로사의 매출은 러시아 정부로 흘러 들어가 침공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알로사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책임 있는 생산’을 표방할 수 있을까? 2월 말에 알로사의 이사회는 2025년까지 이어질 지속 가능성 프로그램을 승인했습니다.

러시아산 다이아몬드는 알로사가 행해온 환경 및 사회적 공헌과 관련 이슈에 대한 동참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쌓아 왔습니다. 알로사가 이번 침공에 관련될 경우 이러한 노력이 방향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판단은 각 업체들의 몫입니다.

브릴리언트 어스(Brilliant Earth)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의 온라인판매 배제를 선언했습니다. 

티파니, 시그넷 주얼러스(둘다 알로사 얼라이언스 회원이다.) 등의 유명 브랜드들이 같은 정책을 도입할 경우 해당 이슈는 러시아산 상품 뿐만 아니라 천연 다이아몬드 전체의 수요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산업은 자체적으로 윤리 기준을 상향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행하고 있는 선행에 대한 메시지를 강화해야 합니다.

다이아몬드 산업은 MZ세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여 이들이 천연 다이아몬드를 감성적, 윤리적, 경제적 가치가 지속되는 상품으로 여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이 다이아몬드 매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이미 약해진 시장 환경은 불안으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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