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가 제재,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원석 및 나석’ 반입 금지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25일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동맹국 및 협력국들과 함께 러시아 최대 금융기관들과 국영 및 민간 기업들의 자본조달을 막고, 러시아를 국제금융 시스템에서 차단하는 등 러시아 금융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스트럭처를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경제적 조치를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조치는 러시아 금융자산의 약 80%를 대상으로 하며 러시아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심각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미 재무부는 밝혔습니다.

제재 대상에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기업인 알로사(ALROSA)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로사는 러시아 정부가 30%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알로사의 CEO인 세르게이 세르계예비치 이바노프도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지난 3월 11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다이아몬드의 미국 반입을 금지하는 추가적인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제재가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원석과 러시아에서 연마된 다이아몬드 나석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당장 다이아몬드 시장에 대한 충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산 다이아몬드가 대부분 연마되고 있는 인도로부터의 다이아몬드 나석 수입은 아직 제재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차후에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원석으로 연마된 다이아몬드까지 추가 제재가 확대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전 세계 다이아몬드 제조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도가 정상적으로 러시아로부터 원석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일까요?

현재 러시아 7개 은행들이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미국은 이들 금융기관과의 달러 거래 및 SWIFT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달러 외 다른 통화로의 대금 지불은 가능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알로사는 고객들에게 유로화를 비롯한 다른 화폐로의 대금 지불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알로사는 최근 GJEPC(인도보석주얼리수출진흥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알로사의 달러, 유로, 기타 화폐 거래엔 제약이 없으므로 해외 협력사와의 거래는 평상시와 같이 계속될 것입니다.

또한 여러 협력 은행들을 통한 지연 없는 정상 거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알로사는 지난해 3천만 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를 생산해 4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으며, 전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 공급의 30% 가량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에는 원석 공급이 절박할 정도로 부족하고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이번 러시아 알로사의 제재는 앞으로 다이아몬드 시장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라파포트 Rapnet과 IDEX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들의 다이아몬드 가격 지수는 1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다이아몬드 가격이 더 폭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미국의 주얼리 소매상 단체인 JA(Jewelers of America)는 회원사들이 제재에 상관없이 러시아 다이아몬드를 사지 말 것을 제안했습니다. JA는 또한 “다이아몬드 공급업체들이 러시아산 다이아몬드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서면 보증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으로 다이아몬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은 다이아몬드 공급 불안과 더불어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보이콧, 러시아가 주 생산지인 밀을 비롯한 곡물과 원유 및 필수 원자재의 가격 폭등으로 인한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유발 가능성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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